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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일상

남자가 일생에 한번 해볼만 한 것 집짓기 #5

첫 사진이 중요한것 같아서 그냥 무악~~~올리다 보니 집짓기와는 좀 다른 사진들이 올라가는 것 같다. 여기 올리는 사진은 모두 내가찍은 건데... 난 내 멋에 잘찍었다고 생각해서 올리는 데 다른 분들도 잘찍었다. 멋있다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다.

사진 설명: 중국 운남성 따리 ... 월하이 호수 안에 남조풍정도라는 섬이 있는데 섬안에 중국전통가옥이있다 가옥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백로가 날개를 다쳐서 날지 못하고 집안에서 같이 살고 있더라... 저 백로는 아침에 밥먹으로 집안으로 출근했다가 없어진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출근 하드라...

 

전기공종에서 내가 특별히 신경썻던 것은 에어컨자리에 에어컨용 콘센트가 설치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신경썻다. 아파트야 에어컨 설치가 일괄적으로 같지만 우리집은 개인집이다 보니 미리 에어컨위치를 잡아서 에어컨 전용 콘센트를 만들어야 했다. 또 안방옆 드래스룸에 콘센트 위치였다. 화장대 위치에 콘센트나 나와 있어야 하니 높이에 신경을 썻다. 하나 내가 놓친것이 있었으니 집안내부 전등의 스위치 위치를 많이 신경쓰지 않았다. 스위치야 몸이 움직이면서 익히는 되는 것이지만 처음에 좀 난해해서 적응이 필요했다. 적응하면 되는 것이지만 시공중이라도 가족들과 상의하면서 위치를 잡는 것이 가장 좋으니 수시로 이야기 하시기 바란다.

 

이제 엘리베이터 선택을 이야기 해야 겠네.. 엘리베이터는 건축에 포함되어 계약을 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업체는 국내업체와 해외 글로벌 브랜드가 있었지만 내가 시공하는 위치가 지방이다보니 A/S가 잘되는 업체가 우선으로 적용했기에 일단 글로벌브랜드를 우선 생각했다. 티쎈 크 땡땡과 오티땡을 먼저 생각했고 오티땡은 일전 회사에서 관련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던터라 커피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고 오티땡에 대해 타 제품과의 차별성을 알고 있었다. 또한 오티땡은 엘리베이터를 발명해서 우리가 땅위에서 살다가 5층이상의 생활을 만들게 해준 사람 이름이기도 했다.

 

결정을 간단히 했다. 초기 투자비가 비싸더라도 운영비관리비가 적게 드는 업체가 우선이었다. 오티땡은 엘리베이터 와이어를 반영구적으로 사용을 했고 다른 업체는 사용에 따라서 300만원 이상씩을 투자해서 3년~5년에 한번 바꿔야 했다. 오티땡은 타 업체보다 동급200만원이 비쌋다.. 운영비 절감을 위해 오티땡으로 햇다. 

 

엘리베이터 결정은 한2층정도 마무리되었을때 선정 했던 기억이 있다.

 

자 이제~~~~ 건축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측량이 끝나고 ... 처음으로 들어가는 공정이 흙바닥에 철근을 깔 수 없으니 콘크리트를 깔고 기둥이나 계단,엘리베이터 홀을 표시한다.  그 다음에 철근을 배근한다(깐다) 철근은 수직철근, 수평철근,스트럽(기둥이나 보를 디긋자형으로 감싼것)과 절곡철근이 있다. 절곡철근은 보의 양끝에서 밑으로 꺽어지는 철근이나 소량이므로 이런 것들은 선임된 감리가 잘알아서 검측해 줄 것이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위에 사진은 부지 정리를 하는 장면

아래사진은 버림타설을 하고 기둥위치를 찍은것(표시한것)과 엘리베이터 홀...오른쪽 중앙..이 보이는 사진이다. 우리집은 경사지여서 계단식으로 바닥을 타설해야 했다.

 

많은 원룸건물들이 그렇듯이 포항지진이 났을때 기둥이 으스러 졌던 필로티 구조이다. 건물 밑이 주차장이다. 처음 철근을 배근할때 철근량과 굵기가 생각보다 많고 굵어서 필요이상으로 철근이 드는것이 아닌가? 하고 의아스러웠다. 건축업자도 그렇게 이야기 해서 시공비가 필요이상으로 많이 드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가 포항지진이 났고 인터넷 상에서 으스러진 기둥의  필로티 건물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 건물은 철근이 많이 들어가고 기둥에 스트럽이 많이 들어가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 항상 무슨일이든 동전의 양면을 가지고 있다. ㅎㅎㅎ 설계사는 계단식 건물이라 2층 바닥부터의 높이를 계산하기 어려워 하는 것 같았다. 이것을 충분히 확보하자니 건물지상고가 높아져 뒷건물 일조권을 침해 할 수 있었다. 건물구조는 상가쪽 1층은 디저트까페이고 2층은 떡공방이다 2층 지붕이 3층 주인세대바닥과 잘 맞아야 했다. 상가쪽과 원룸쪽의 바닥이 만나는 층은 3층 부터 였다.

 

그래서 우리는 상가쪽을 독립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상가에 화장실을 별도로 두었으며 입구도 따로 두었다. 하지만 2층떡까페로 들어가기위해서 도로쪽을 주출입구로 로비입구로 하였다. 주차장에서 건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쪽문을 설계했다.

바닥 철근 배근이 끝났다. 바닥이 하나로 되어있다면 인건비가 준다 하지만 바닥을 한번에 타설하지 못하여서 인건비가 좀 늘었다. 엘리베이터 승강로 바닥까지 배근이 끝났다.

나는 엘리베이터가 들어가야 하는 최소 높이를 알지 못했다. 앞에 도로가 경사가 지어서 로비 입구를 만들기 쉽지가 않을 거란 생각만 했다.

노란색원이 주출입구 자동문위치이며 붉은색 원이 주차장에서 들어오는 쪽문이다. 주출입로에 홈오토메이션에서 로비폰이라는 것을 붙여서 각 집과 통화하게 만들고 싶었고 쪽문에는 출입통제 장치를 할 계획이었다.

 

건축회사와 설계사가 1층 바닥배근을 하여서 같이 현장에 왔다.  너무 황당한 이야기가 오갔다. 건축회사 이야기로는 1층층고가 낮야서 엘리베이터가 들어가지 못한단다.

'이 먼 말같지도 않은이야기?'라고 반문을 햇으나 설계사가 말을 하지 못하고 '층고가 나오지 않으면 철근을 다 걷어서 엘리베이터 홀 깊이를 더 파라는 것이었다. 상황자체가 너무 황당했다. 설계사는 층고 계산을 하지 않았나? 먼 말 같지도 않은 소린가? 난 엘리베이터가 들어가는 최소한의 높이를 몰랐다. 하지만 설계사가 경험이 있을 것이니 해결할 것이라 믿었다. 건축업자는 철근을 다시 걷어서 파고 다시 배근하기에는 노임이 너무 많이 드는것 같았고 자기 잘못도 아닌 일로 자기돈을 써야 하는것 같았다.

 

집짓기 중에 가장 환장하고 화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현장에서 아무 사전정보없이 건물구조를 바꾸어야 하는 상황이고 난 결정을 해야 한다.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차분히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하지? 잘못 판단하면 어쩌나? 로비의 층고를 높이면 층간 높이가 너무 낮았다. 결정해야만 했다. 이때 한가지 해결방법이 문득 보였다. 로비의 문을 없애면.... 엘리베이터 층고를 고려 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나는 물었다. 건축업자가 그렇단다. 설계사도 그럴것 같단다.. 하지만 약간의 오차가 나온다라는 말을 들었다. 층고가 1CM라도 높아지면 문제다... 이때 설계사가 다시 환장할 만한 소리를 한다. 4층 주인세대의 북쪽면을 20CM 줄이면 층고가 문제 없어진다고 한다. 이게 할 소리인가? 집의 면적을 최대한 활용할라고 하는데 생활면적을 줄인다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너무 화가 났다. 

 

다행히 건축업자가 경험이 많아서 층고를 올리는 골조공사에서 층고를 잘 맞춰 보겠다고 한다.. 다행이었다. 하지만 출입문은 대로 쪽으로 나지 않고 주차장 쪽으로 하나만 있게 되었다. 뭐 좋다.. 2층 공방으로 출입하는 사람이 약간 돌아가면 되고 우리집은 애들이 많으니 로비에서 바로 도로로 나가는 것보다 주차장을 통과 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라 생각을 했다. 보안측에서도 나은 점이 있었다.

 

설계사가 자기 사무실로 간다고 인사를 했다. 자기도 겸연적은지 눈치를 본다. 난 그때 썬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표정을 감출 수 있었다. 인사는 받았다. 말은 하지 않았다.

 

출입구가 바뀌면서 주차장 출입구 폭이 넓어져서 옹벽 철근을 옮겼다. 전기와 통신배관도 옮겨야 했다. 

 

이 건에 대한 나비효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건축물의 변형은 없지만 이것에 대한 파생사건이 생긴다...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라도 신경을 써야한다.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귀찮게 하는것이 나중에 건물이 이상해 지는것보다 훨씬났다. 명신하시기 바란다.

 

다음에 계속 하겠다.